40대 후반 들어서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혹시나 했는데 진료받으면서 갱년기 초입이라는 얘기 듣고 나니 그동안 이상하던 게 다 설명되더라구요. 비슷한 또래분들 참고하시라고 제가 겪은 거 적어볼게요.

제일 먼저 온 건 생리 주기 변화였어요. 원래 규칙적이던 게 어떤 달은 빨라지고 어떤 달은 두 달씩 건너뛰고.. 양도 들쭉날쭉해지더라구요. 그다음이 자다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땀나는 거. 한겨울에 이불 다 걷어차고 자는 날이 늘었어요. 낮에도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느낌 가끔 오구요.

감정 기복도 확실히 심해졌어요. 별것도 아닌데 짜증나거나 갑자기 울컥하거나.. 잠도 얕아져서 새벽에 자주 깨고 한 번 깨면 다시 잠들기가 힘들어요. 이런 게 한꺼번에 오니까 처음엔 내가 왜 이러나 싶어서 우울하기도 했네요.

병원에서는 호르몬 수치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고 했고, 증상 심하면 관리 방법도 있다고 하셔서 일단 상담받아본 게 마음 편해졌어요.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한 번 가보는 게 낫더라구요. 다들 비슷한 시기 겪으시니까 너무 혼자만 이상한가 자책 안 하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