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주기가 좀 들쑥날쑥하긴 했는데 이번에는 좀 심했어요. 거의 두 달 가까이 소식 없다가 갑자기 시작했는데 양도 많고 배도 너무 묵직해서 일상생활이 좀 짜증날 정도였어요ㅠㅠ 그냥 생리 늦는 수준이 아니라 얼굴에 뭐도 올라오고 턱 쪽에 자잘하게 나고, 괜히 단 거 엄청 땡기고 몸이 부은 느낌도 계속 있었거든요.

그래서 동네 산부인과 갔는데 초음파 보시더니 다낭성 같다고 하셨어요. 확정처럼 말하신 건 아닌데 일단 의심은 해보자고. 피검사도 하자고 했는데 예약 다시 잡아야 돼서 아직 애매하게 걸쳐 있는 상태예요. 근데 저는 그 말을 듣고 나니까 갑자기 예전부터 이상했던 것들이 다 그쪽으로 연결돼 보이는 거예요. 생리 늦는 거, 체중 왔다갔다 하는 거, 아랫배 묵직한 거...

문제는 제가 생리 안 하면 오히려 편하다고 방치한 적이 많았다는 거예요. 안 오면 좋은 거 아냐 하고 넘겼는데 막상 한 번 터지듯 오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밤에 새는 거 신경 쓰이고 허리도 끊어질 것 같고, 회사에서도 집중이 안 돼서 계속 화장실만 들락날락했어요. 진짜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사람 기분을 되게 이상하게 만듦... 괜히 예민해지고.

주변에 물어보면 피임약 먹으면 괜찮아졌다 이런 얘기도 있고, 어떤 사람은 끊자마자 다시 엉망됐다 하고 말이 다 달라서 더 헷갈려요. 저도 약으로 주기 맞추는 쪽으로 갈 것 같긴 한데 그 전에 검사 결과 듣는 게 너무 떨려서 괜히 검색만 엄청 하고 있어요. 검색하면 할수록 무섭게 써놓은 글도 많아서 폰 덮게 됨 ㅋㅋ

혹시 저처럼 생리 한참 안 하다가 갑자기 양 많아지고 덩어리도 좀 나오고 그런 패턴 있었던 분 있나요. 다낭성이라고 들은 뒤에 뭐부터 신경 쓰게 됐는지 그게 제일 궁금했어요. 저는 지금도 배가 계속 묵직해서 이게 끝나고 나면 좀 괜찮아질지 그것만 기다리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