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요즘은 머리가 아픈 수준이 아니라 하루가 통째로 망가지는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그냥 한두 번 세게 오고 말았는데, 이제는 둔하게 눌리는 날도 많고 갑자기 욱신거리면서 한쪽 눈 뒤까지 찌르는 날도 있어요. 특히 빛 밝은 데 있거나 사람 많은 곳 갔다 오면 거의 바로 올라오고, 심할 때는 메스껍고 소리도 너무 거슬려서 가만히 누워만 있게 되네요. 잠도 푹 자면 좀 나을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니고, 오히려 늦잠 자거나 수면 시간이 들쭉날쭉하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생활하면서 느낀 건 그냥 참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거였어요. 저는 일단 물 자주 마시려고 하고, 커피도 무조건 끊는 게 답인가 했는데 갑자기 줄이면 더 띵해지는 느낌이 있어서 요즘은 들쭉날쭉하게 마시는 걸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밥도 거르면 바로 상태가 안 좋아지는 편이라 조금이라도 챙겨 먹으려고 하고, 폰 화면 밝기 낮추고 외출할 때 선글라스 쓰는 것도 저는 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목이랑 어깨 뭉치는 날은 두통이 더 올라오는 느낌이라 스트레칭도 틈틈이 해보는 중이고요.
근데 제일 힘든 건 주변에서 그냥 두통 정도로 생각하는 거예요. 편두통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게 컨디션 문제라고 넘길 정도가 아니잖아요. 약 먹는 타이밍 놓치면 진짜 답 없고,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약속 취소해야 할 때도 있어서 괜히 눈치 보이네요. 요즘은 언제 아팠는지, 뭐 먹었는지, 잠은 얼마나 잤는지 간단하게 적어보는데 원인 파악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완전히 잡히진 않아도 적어두니까 패턴이 좀 보이더라고요.
여기 신경과 갤 분들은 요즘 어떻게 관리하고 계세요? 저는 특히 비 오는 날 전후랑 생리 전후에 더 심한 느낌인데 저만 그런지 궁금하네요. 병원 꾸준히 다니는 게 제일 중요하긴 하겠지만, 일상에서 이건 좀 덜 힘들게 해줬다 싶은 거 있으면 공유 좀 부탁드려요. 진짜 최근엔 너무 자주 와서 다들 어떻게 버티는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