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아침에 양치하는데 입에서 물이 새더라구요. 거울 보니까 왼쪽 입꼬리가 안 올라가고 왼쪽 눈도 잘 안 감겼어요. 순간 중풍인가 싶어서 심장 떨어지는 줄.

다행히 팔다리는 멀쩡하고 말도 잘 나와서 그나마 진정하고 응급실 갔어요. 검사 받고 뇌졸중은 아니고 안면신경마비(벨마비)라고 하더라구요. 귀 뒤쪽이 며칠 전부터 좀 아팠던 게 전조였던 것 같다고.

스테로이드 약 받아서 먹는 중이고 눈 안 감겨서 인공눈물 계속 넣고 안대 쓰고 자요. 발병 초기에 빨리 약 쓰는 게 회복에 중요하다길래 다행히 늦진 않았다는데 거울 볼 때마다 좀 속상하긴 하네요. 한쪽 얼굴만 안 움직이는 경험은 진짜 처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