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 걸려서 약 시작한 지 벌써 여섯 달째입니다. 처음엔 진짜 술 끊고 운동해야지 다짐했는데 장사하다 보면 저녁 약속이 하루가 멀다하고 생기네요. 어제도 거래처 사장님이랑 소주 한 잔 하고 왔는데 오늘 아침에 괜히 찔려서 물만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운동화도 작년에 사놓고 신발장에 그대로 있어요. 헬스장 끊어놓은 것도 두 달째 발길 끊었네요. 약 먹으니까 수치는 조금 내려갔다고는 하는데 이게 약빨인지 뭔지도 잘 모르겠고, 다음 검진 때 또 혼날 생각하면 벌써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그래도 오늘도 저녁 약속 하나 잡혀 있네요. 인생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