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기 시작한 지 며칠 안 됐는데 몸이 너무 이상해서 더 불안해졌어요ㅠㅠ 원래도 내시경 앞두고 별생각 다 하는 스타일이라 작은 것도 크게 느끼는 편이긴 한데, 이건 진짜 기분 탓만은 아닌 것 같음... 속은 비어 있는 느낌인데 또 더부룩하고, 입맛도 갑자기 뚝 떨어져서 밥 보기가 싫어요. 먹어야 약도 먹는데 먹기 싫으니까 또 속 쓰린 것 같고 악순환...
그리고 사람이 좀 멍해지는 느낌? 집중이 안 돼요. 회사에서 메일 보다가도 내가 지금 뭘 읽고 있었지 싶고, 괜히 심장 두근거리는 것 같아서 또 검색해보고, 검색하면 무서운 얘기만 잔뜩 나와서 더 쫄고 ㅠㅠ 그냥 조용히 약만 먹으면 될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별별 변화가 다 오는지 모르겠어요.
제일 짜증나는 건 주변에서는 예민해서 그런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는 거... 아프고 불편한 사람은 난데 왜 다들 가볍게 말하는지. 안 그래도 검사 앞두고 긴장돼서 잠도 설쳤는데 약까지 안 맞는 느낌 나니까 더 서럽네요. 괜히 먹었다 싶다가도 또 안 먹으면 안 될 것 같고, 진짜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