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문 열고 나서부터 혈압 약 먹기 시작한 지도 벌써 몇 년째다. 혈압 하나 챙기기도 벅차서 위내시경은 거의 3년 넘게 미뤄놨는데 요즘 자꾸 속이 쓰리고 커피만 마시면 명치 아래가 묵직하게 당긴다. 장사하면서 끼니도 대충 때우고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은데 이런 식으로 계속 미뤄도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혈압 약 먹는 사람은 위내시경 주기를 더 짧게 잡아야 한다는 말도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정확히 아는 게 없어서 그냥 넘기고 있다. 아버지도 젊을 때부터 혈압 있으셨는데 위 쪽은 또 어떻게 챙기셨는지 여쭤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가게 비우고 검사받으러 갈 시간 내는 것도 일이라 자꾸 뒤로 밀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