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먹는 것도 결국 루틴 싸움이더라고요. 처음엔 “에이 하루쯤 뭐” 했다가 그 하루가 사흘 되고, 사흘이 일주일 되고... 제 머리만 미니멀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라 좀 현타 왔습니다 ㅋㅋ 이름도 미니멀하게인데 두피까지 미니멀해질 필요는 없잖아요.
문제는 회식이요. 통풍 때문에 원래도 먹는 거 눈치 보는데, 술자리 길어지면 집 들어가서 씻는 것도 귀찮고 그냥 뻗어버림. 그러고 다음날 아침에 약통 보면 또 속 뒤집어짐. 한 번 놓치면 괜히 “이래서 의미 있나” 싶은 삐딱한 마음도 올라오고요. 누가 옆에서 대신 챙겨주면 좋겠는데 또 그런 나이는 아니고 ㅠㅠ
그래서 억지로라도 생활에 묶어놔야 하나 싶긴 한데, 밥이랑 묶자니 식사 시간이 맨날 다르고, 자기 전에 먹자니 회식이 변수고... 진짜 직장인 루틴이 제일 어려운 듯. 어디서는 시간 크게 상관 없다는 말도 있던데 또 카더라 같아서 괜히 찜찜하고요.
저처럼 맨날 일정 깨지는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굴리세요. 거창한 거 말고, 진짜 안 빼먹게 만드는 그 한 방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요즘은 머리보다 의지가 먼저 빠지는 중입니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