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달 머리 감을 때마다 배수구에 쌓인 머리카락 양 보고 진지하게 위기감 느끼던 참이었는데, 어제 옆머리 쪽 만지다가 동전만한 자리 하나가 매끈하게 비어있는 걸 발견함. 처음엔 그냥 눌린 자국인 줄 알고 넘겼는데 다음날도 그대로라 검색해보니까 원형탈모 주사라는 게 계속 뜸. 근데 이게 한 번 맞고 끝나는 건지 여러 번 맞아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맞고 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머리가 올라오는 건지도 감이 안 옴. 헤어라인 얇아지는 거 신경쓰던 거랑은 또 다른 종류의 불안이라 요즘은 밤마다 손전등 켜고 그 부위만 비춰봄. 회사에서 모자 쓰고 다닐 핑계도 슬슬 바닥나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