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요즘 드는 생각이 뭐냐면, 사람 마음이 간사한 건지 원래 이랬던 건지 모르겠는데 예전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던 얼굴을 자꾸 뜯어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눈... 쌍꺼풀 있는 날처럼 보여서 괜찮아 보일 때가 있으면 또 없는 날은 갑자기 엄청 답답해 보이고, 사진 찍으면 더 신경 쓰이고요. 원래도 외모에 아예 관심 없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매일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괜히 유튜브 후기 보고, 전후 사진 찾아보고, 댓글까지 읽고 있는 제 모습 보면 좀 웃기기도 하고요.
근데 또 막상 수술 쪽으로 마음이 기우냐 하면 그것도 애매해요. 주변에 한 사람들 보면 만족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 같아서 솔직히 부럽긴 하거든요. 아침에 화장할 때 덜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졸려 보인다는 말도 좀 덜 들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 순간적으로 꽂혀서 너무 크게 생각하는 건가 싶기도 해요. 지금 얼굴도 그냥 내 얼굴인데 괜히 건드렸다가 더 어색해지면 어쩌지 이런 걱정이 자꾸 따라와요.
그리고 이런 고민이 은근 피곤한 게, 결론이 안 나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뀌어요. 오늘은 “에이 그냥 살자” 했다가도 조명 잘못 받은 셀카 보면 “아 진짜 상담이라도 받아볼까” 싶고요. 직접 상담 받아보면 내 눈에 어떤 방식이 도움될 수 있는지 좀 더 현실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또 괜히 상담 받으면 더 하고 싶어질까 봐 그것도 망설여져요. 아마 비슷하게 고민해본 사람들은 이 왔다 갔다 하는 마음 뭔지 알 것 같아요.
혹시 저처럼 한참 고민만 길게 하다가 결정한 분 있어요? 수술까지 간 분도 좋고, 그냥 안 하기로 마음 정리한 분도 궁금해요. 보통 어느 포인트에서 “아 나는 해야겠다” 아니면 “굳이 안 해도 되겠다” 이렇게 정리가 됐는지 듣고 싶네요. 요즘 제 머릿속 지분을 이 고민이 너무 많이 먹고 있어서, 남들 얘기 좀 들으면 생각 정리하는 데 도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