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치료한 지 이제 2년 정도 됐어요. 닉은 노랑이고요. 처음엔 그냥 숨 막히고 심장 뛰는 게 너무 무서워서 내가 큰일 나는 줄만 알았는데, 지금은 적어도 “아 또 시작이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정도는 된 것 같아요. 그렇다고 완전히 괜찮아진 건 아니고, 잘 지내다가도 사람 많은 곳이나 컨디션 확 떨어지는 날엔 확 올라올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버티는 법은 조금 배웠는데, 이게 진짜로 나아가는 과정인지 아니면 그냥 익숙해진 건지 가끔 헷갈려요.
특히 저는 예전처럼 강한 발작이 자주 오진 않아도, “혹시 또 오면 어떡하지” 하는 예기불안이 은근 오래 남는 편이었어요. 약도 먹어봤고 상담도 꾸준히 받고 있고, 생활패턴도 전보다는 많이 고치긴 했거든요. 카페인 줄이고 잠도 챙기고, 몸 이상 느껴지면 바로 겁먹던 습관도 조금씩 덜해졌고요. 이런 것들이 분명 도움은 될 수 있어요. 근데 막상 일상에서 지하철 오래 타기, 미용실 오래 앉아 있기, 약속 자리 중간에 못 나가는 상황 같은 건 아직도 부담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궁금해서 물어봐요. 치료 오래 하신 분들은 어느 시점부터 “아 이제 예전이랑은 다르다” 싶은 느낌이 왔나요? 발작 강도가 약해지는 게 먼저였는지, 아니면 무서워하는 마음이 줄어드는 게 먼저였는지도 궁금해요. 저는 아직도 몸이 조금만 이상하면 그 감각에 너무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이 부분도 시간 지나면서 좀 무뎌질 수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혹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제일 체감 컸던 계기 있었으면 같이 듣고 싶어요. 운동이든 상담이든,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였든요. 요즘 저는 예전보다 분명 나아졌는데도 가끔 제자리걸음 같아서 좀 묘하거든요. 비슷하게 겪은 분들 있으면 편하게 얘기 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