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이 진짜 라식이랑 라섹 중에 뭐가 더 나을까 이거예요. 안경 쓴 지도 오래됐고 렌즈도 한동안 꼈는데, 이제는 슬슬 눈이 너무 피곤한 느낌이라 수술 알아보게 되더라고요. 근데 막상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더 모르겠어요. 누구는 회복 빠른 쪽이 편했다고 하고, 누구는 통증이나 빛번짐 때문에 좀 힘들었다고 하고… 결국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말로 끝나니까 더 우유부단해지는 중입니다.

원래 제 성격이 계획은 엄청 세우는데 결정은 제일 늦는 스타일이라, 검사받으러 가기 전부터 후기만 몇십 개째 보는 중이에요. 비용, 회복 기간, 일상 복귀, 부작용 가능성 이런 거 하나하나 따져보는데, 읽을 때마다 마음이 왔다 갔다 해요. 평일에 일을 쉬기 애매해서 회복 기간이 짧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눈은 한번 건드리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얘기 보면 괜히 더 신중해져요. 그냥 편하게 안경 벗고 사는 상상은 엄청 하는데, 정작 실행 버튼을 못 누르고 있네요.

주변에서는 어차피 검사받아보면 내 눈 상태에 따라 추천이 다를 수 있다고, 그때 판단해도 안 늦는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도 맞는 것 같긴 한데 또 괜히 검사받으면 바로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 들까 봐 그것도 망설여져요. 인터넷 글 보면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다”는 사람도 있고, “좀 더 알아보고 할걸” 하는 사람도 있어서 진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가 봐요. 그래서 요즘은 무조건 겁먹기보다는, 내 생활패턴이랑 눈 상태에 맞는 쪽이 뭔지 차분히 보는 게 도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