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딱 그 상태예요. 원래는 자기 전에 한 화만 보려고 넷플릭스 켰다가, 분위기 타면 어느새 새벽 2시 넘겨 있더라고요. 특히 초반에 떡밥 잘 깔아두는 드라마 있잖아요. “여기까지만 보고 끄자” 해도 엔딩 직전에 꼭 사람 미치게 만들어서 다음 화를 안 볼 수가 없어요. 저만 이런 거 아니죠…? 서울 살다 보니 출퇴근길에 다들 피곤해 보이는데, 저도 은근 정주행 후유증처럼 멍한 날이 있어서 괜히 웃겨요.
얼마 전에도 주말에 쉬려고 간식까지 준비해두고 시작했는데, 딱 두 화만 볼 생각이었던 작품을 결국 반 넘게 봤어요. 문제는 그렇게 몰아보면 재밌긴 진짜 재밌는데, 다음날 일상 리듬이 좀 꼬이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중간에 끊어보려고 하는데 잘 안 돼요. 특히 감정선 진한 드라마는 한 화 끝날 때마다 마음이 남아서 바로 다음 화 눌러버리게 돼요. 영화는 두 시간이면 끝나니까 차라리 덜한데, 드라마는 진짜 사람 붙잡는 맛이 있는 듯…
갑자기 궁금해진 게, 다들 정주행할 때 자기만의 룰 같은 거 있으세요? 예를 들면 평일엔 무조건 2화까지만 본다거나, 완결 난 작품만 건드린다거나, 아니면 아예 시작을 안 한다거나요. 저는 늘 다짐만 하고 실패해서, 남들은 어떻게 조절하는지 좀 듣고 싶어요. 그리고 너무 재밌는데 무겁지 않아서 밤에 보기 괜찮은 작품 있으면 슬쩍 추천도 부탁해요. 스포는 최대한 없이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