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롤 하다가 한타만 열리면 내 화면도 같이 정신을 잃길래, 아 이건 내 손 문제만은 아니다 싶어서 결국 이것저것 만져봤거든요. 원래는 “장비 탓하는 순간 브론즈 예약” 이 마인드였는데, 막상 프레임 출렁이는 거 계속 보니까 사람이 좀 비참해지더라 ㅋㅋ. 부산이라 그런가 방도 은근 더워서 PC 열까지 오르면 얘가 나보다 먼저 지침. 그래서 이번에 쿨러 청소도 하고 램도 손보고, SSD 정리도 좀 했는데 생각보다 체감이 있긴 있었음.

근데 웃긴 게 비싼 부품 하나 박는다고 무조건 행복해지는 건 또 아니더라고요. 예전에 괜히 감성에 취해서 RGB만 번쩍번쩍한 거 샀다가 성능은 그대로인데 방만 클럽 됐던 적 있음. 그때 친구가 “니 컴퓨터는 게임하려고 켠 거냐, 소환 의식 하려고 켠 거냐” 했는데 아직도 그 말이 안 잊힘. 반대로 돈 얼마 안 들이고 모니터 주사율 바꾸거나, 의자 높이랑 책상 세팅 바꾼 게 훨씬 만족도 컸던 적도 있었고요. 결국 사람을 이기는 건 장비가 아니라 자세... 인데 난 왜 자세를 고쳐도 CS를 놓치냐.

그래서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다들 PC 쪽이든 주변기기 쪽이든 “이건 진짜 체감 미쳤다” 싶었던 업글 뭐였음? 그래픽카드처럼 정석 답도 좋고, 의외로 마우스패드나 쿨링, 모니터암 같은 소소한 것도 좋고요. 저도 지금 살짝 업글병 도져서 괜히 커뮤니티 글만 뒤지고 있는데, 또 충동구매로 방에 LED 제단 만들까 봐 무서움. 실사용 기준으로 추천할 만했던 거 있으면 좀 알려주셈. 게임은 롤 제일 많이 하고 가끔 스팀겜도 찍먹하는 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