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넷플릭스만 켜면 볼 건 많은데 막상 하나 시작하려면 괜히 각오부터 하게 되네요 ㅋㅋ 예전엔 금요일 밤에 시작해서 주말 동안 16부작도 그냥 밀어버렸거든요. 근데 요새는 1화 틀어놓고도 “이거 지금 시작하면 내 수면 망하는데…” 이런 생각부터 들어요. 그래도 재밌는 거 걸리면 새벽까지 보는 버릇은 그대로라, 끝나고 나면 또 다음날 좀비처럼 출근하고요. 서울 사는 직장인들 다 비슷한지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특히 저는 초반 2화까지 분위기 잡는 드라마에 약한 편이라, 주변에서 재밌다던 작품도 초반에 템포 안 맞으면 잠깐 멈췄다가 영영 못 돌아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근데 또 그런 작품 중에 뒤로 갈수록 미쳤다는 얘기 들으면 괜히 아쉬워요. 혹시 여러분은 초반 몇 화까지 보고 판단하세요? 저는 원래 1화 컷은 안 하려고 했는데, 시간 아까운 마음이 점점 커져서 요즘은 2화 안에 꽂히지 않으면 손이 잘 안 가네요.
그리고 드라마 볼 때 제일 중요한 거 저만 “몰입 방해 요소”인가요? 저는 이상하게 주인공들 대사톤이나 OST가 안 맞으면 스토리가 좋아도 자꾸 튕겨나오더라고요. 반대로 엄청 대작 아니어도 분위기만 맞으면 계속 보게 되고요. 그래서 남들이 다 재밌다 해도 저는 별로일 때가 있고, 반대로 조용히 혼자 과몰입하는 작품도 생겨요. 이런 거 얘기할 때 취향 갈리는 게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스포는 말고, 최근에 “이건 초반만 넘기면 된다” 싶은 작품이나 “가볍게 틀었는데 의외로 끝까지 갔다” 싶은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는 요즘 무거운 것보다 너무 피폐하지 않고, 인물들 관계 보는 맛 있는 쪽이 더 끌리더라고요. 예전엔 전개 센 거 좋아했는데 이제는 하루 끝나고 머리 식히듯 보는 작품을 더 찾게 되는 느낌… 이것도 나이 드는 과정인지 모르겠어요 ㅋㅋ 다들 요즘 정주행 스타일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요. 저만 체력 떨어진 거 아니라고 해주면 좀 위로될 듯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