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짜 별걸 다 궁금해하면서 사는 중인데, 그중 제일 큰 게 소개팅 잡히면 만나기 전까지 연락을 얼마나 해야 하냐 이거임. 저는 원래도 톡을 잘하는 편은 아닌데, 하필 마음 좀 들면 더 이상해짐. 안 보낼 때는 “너무 성의 없어 보이나” 싶고, 좀 보내면 “와 얘 왜 이렇게 들이대지” 이럴까 봐 혼자 브레이크랑 엑셀을 동시에 밟는 스타일임. 모태솔로 탈출하려고 나름 노력 중인데, 이런 데서 늘 셀프로 난이도 올림.

예전에 지인 통해서 소개받았을 때도 그랬음. 만나기 전 며칠 동안 하루에 한두 번 정도는 주고받았는데, 저는 그게 나름 절제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또 답장 오기 전까지 폰 괜히 뒤집어놨다가 7분 뒤에 다시 보고, “아 지금 답장 보내면 너무 바로 보낸 티 나나” 하면서 혼자 타이머 재고 있음. 거의 연애가 아니라 주식 단타 심리전 하는 느낌. 그렇다고 너무 뜸하게 하면 상대도 그냥 관심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이 밸런스를 대체 누가 정해놓은 건지 모르겠음. 연애 잘하는 사람들은 이런 거 감으로 아는 건가요, 아니면 저만 이렇게 과몰입하는 건가요.

그리고 제일 헷갈리는 게, 만나기 전 톡에서 너무 웃기려고 하는 것도 별론가 싶음. 저는 원래 말할 때 자조 개그 좀 섞는 편이라 “출근한 제 모습은 거의 사회화된 감자” 이런 소리 잘하는데, 친해지기 전엔 이게 먹히는지 안 먹히는지도 모르겠음. 상대가 웃어주면 다행인데, 안 웃기면 그냥 이상한 사람 하나 추가되는 거니까. 또 너무 무난하게만 하면 대화가 안 살아서 “네 맞아요 ㅎㅎ”의 늪에 빠지고. 진짜 쉽지 않더라. 소개팅 전 연락은 너무 잘하려고 하면 망하고, 너무 편하게 해도 망하는 것 같은 그 애매한 구간이 있는 느낌임.

그래서 궁금해서 물어봄. 보통 만나기 전 연락 텀 어느 정도가 제일 무난했는지, 그리고 질문만 계속 던지는 사람처럼 안 보이려면 어느 정도로 대화 이어가는 게 괜찮은지. 특히 처음 보기 전까지는 매일 하는 게 나은지, 약속 관련 얘기만 하다가 만나서 푸는 게 나은지도 궁금함. 저처럼 괜히 혼자 시뮬레이션 48번 돌리다가 시작도 전에 지치는 사람 있으면 경험담 좀 던져주세요. 저는 지금도 톡창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괜히 “이러다 또 감자처럼 묻히는 거 아닌가” 이 생각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