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제일 많이 하는 동작이 뭔지 아세요. 휴대폰 문자 올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팔을 쭉 뻗는 거예요. 처음엔 조명이 어두워서 그런가 했는데, 이제는 카페 메뉴판도 가까이 보면 오히려 더 흐릿하고, 조금 멀리 둬야 그나마 글자가 또렷하더라고요. 웃긴 건 멀리 있는 건 아직 잘 보이는데 가까운 글씨만 유독 심술 맞게 번진다는 점… 몸은 분명 40대인데 눈은 벌써 “이제 확대해서 봐” 이러는 느낌입니다. 괜히 밝은 데서 영수증 읽다가 자존심만 상하고 있어요.

제가 느끼는 증상은 대충 이래요. 책이나 폰 오래 보면 초점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작은 글씨 보면 눈이 금방 피곤해져요. 특히 밤에 더 심한 것 같고요. 가끔은 눈이 침침해서 몇 번 깜빡여야 좀 나아지기도 해요. 예전엔 자기 전에 누워서 폰 한 시간쯤 봐도 괜찮았는데, 요즘은 10분만 지나도 눈이 먼저 파업 선언합니다. 두통까지 같이 올 때가 있어서, 그냥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엔 좀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생활 습관도 조금 바꿔봤어요. 일단 화면 밝기 너무 세게 안 하고, 글자 크기 키웠습니다. 예전엔 그거 좀 늙어 보이는 것 같아서 괜히 버텼는데, 버틴다고 안 보이던 게 보이는 건 아니더라고요. 책이나 폰 볼 때 중간중간 멀리 보는 것도 해보고 있고, 어두운 데서 오래 보는 건 줄이려고 합니다. 인공눈물도 건조할 때는 도움 될 수 있어 보여서 가끔 쓰고 있어요. 확실히 눈이 덜 뻑뻑하면 초점 잡는 것도 조금 편한 느낌은 있네요. 물론 이게 노안 자체를 해결한다기보다 덜 불편하게 해주는 정도일 수는 있겠죠.

혹시 저처럼 “팔 길이로 버티는 시기” 지나고 계신 분들 있나요. 안과 가서 검사 받아보면 원인 구분하는 데 도움 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아직은 괜히 인정하기 싫어서 눈치만 보는 중입니다. 그래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갑자기 심해지면 그냥 한번 확인해보는 게 마음 편할 수도 있겠어요. 다들 생활 속에서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합니다. 확대경 모드 말고 좀 덜 서글픈 팁 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