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알러지 있는 집사로 사는 분들 제 마음 아실지 모르겠네요. 저도 고양이랑 떨어져 지내는 건 상상도 못 해서 버티다가, 재채기랑 코막힘이 너무 심해져서 결국 이비인후과 가서 약 받아 먹기 시작했어요. 원래는 아침에 눈 뜨면 코부터 꽉 막혀 있고, 연속으로 재채기 나와서 하루 시작이 진짜 별로였거든요. 특히 털날림 심한 날엔 목 안쪽까지 간질거려서 “이러다 진짜 못 키우는 거 아닌가” 싶은 딜레마가 계속 있었어요.
근데 약 복용하고 제일 먼저 달라진 건 코로 숨쉬는 게 좀 편해졌다는 거였어요. 예전엔 밤에 한쪽 코가 늘 막혀서 자다가도 깨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게 덜하더라고요. 재채기 횟수도 줄었고요. 눈 가려운 것도 아주 없어지진 않았는데 확실히 덜 비비게 됐어요. 그래서 처음엔 “와 이거 진작 먹을걸” 싶었어요. 다만 좋은 쪽만 있는 건 아니고, 저는 입이 좀 마르고 멍한 느낌이 드는 날이 있더라고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집중이 살짝 둔해지는 느낌도 있어서 그건 좀 낯설었어요.
그리고 의외였던 게, 증상이 줄었다고 해서 제가 고양이 털에 완전히 괜찮아진 건 아니었다는 점이요. 약 먹는다고 막 얼굴 들이대고 뒹굴면 또 코가 반응하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약이 만능이라기보다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았어요. 요즘은 약 먹으면서 청소 더 자주 하고, 침구 자주 갈고, 고양이 만진 뒤 손 씻는 것도 예전보다 신경 쓰고 있어요. 결국 같이 가야 좀 낫더라고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 중에도 알러지약 복용하면서 저처럼 입마름이나 약간의 멍함 느낀 분 있나요? 보통 먹다 보면 적응되는 편인지 궁금해요. 그리고 고양이 키우는 분들은 약 말고 생활습관 쪽에서 뭐가 제일 체감됐는지도 듣고 싶어요. 저처럼 집사 포기는 못 하겠는데 몸은 또 솔직한 분들, 팁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