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급여 약 타려고 갈 때마다 진짜 속이 철렁해요. 같은 동네 OO과인데도 갈 때마다 체감이 달라서 더 짜증나요. 분명 지난번이랑 비슷한 처방 느낌이었는데 계산할 때 금액 듣고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네요 ㅠㅠ 인슐린만 해도 늘 신경 쓰이는데 비급여 하나 붙으면 갑자기 훅 올라가니까 너무 부담돼요.
저는 대구 사는데 여기저기 막 발품 팔 체력도 솔직히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다니던 데 가는 편인데, 이게 참 사람 약올리는 게 뭐냐면 엄청 비싼 수준까진 아닌데 그렇다고 가볍게 넘길 돈도 아니라는 거예요. 한 번은 몇만 원대였고 또 어떤 건 십만 원 훌쩍 넘는 얘기도 들리고... 카더라까지 섞이면 더 머리 아파요. 대체 기준이 뭔지 모르겠고요 ㅋㅋ
몸이 불편해서 먹는 건데 계산대 앞에서 눈치 보게 되는 그 기분이 제일 싫어요. 필요하니까 받긴 받는데 집에 와서 영수증 다시 보면 괜히 속상하고, 내가 예민한 건가 싶다가도 아니 이건 좀 심한 거 아닌가 싶고요. 비급여는 진짜 병원마다 차이 있다더라, 개인차 있다더라 말만 들었지 막상 내가 당하니까 그냥 답답해요.
그래서 저는 이제 비급여 약은 처방 전에 대충 얼마쯤 하는지 꼭 물어보게 되더라고요. 민망해도 어쩔 수 없어요. 안 물어봤다가 계산할 때 멍해지는 게 더 싫어서요. 저처럼 인슐린 치료 중이면 작은 돈도 계속 쌓이잖아요. 이런 거 한두 번 겪으니까 진짜 지친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