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가슴이 타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동네 내과 갔다가 역류성 식도염 진단받았어요. 그때부터 위산 억제하는 약을 매일 아침마다 먹고 있는데 어느새 반년이 다 됐네요.
처음엔 약 먹으면 거짓말처럼 편해져서 신세계였는데 문제는 끊을 타이밍을 못 잡겠다는 거예요. 약 먹는 동안은 멀쩡하다가 하루라도 거르면 다시 그 타는 느낌이 슬그머니 올라와서. 의사 선생님은 일단 증상 잡히면 줄여보자고 하셨는데 막상 줄이려고 하면 겁이 나더라니까요.
야식 끊고 자기 전에 안 눕고 베개도 높이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어요. 매운 거랑 술도 거의 안 먹고요. 그래도 약을 완전히 못 놓는 거 보면 생활습관만으로는 한계가 있나 싶기도 하고. 비용은 약값 자체가 비싸진 않은데 이걸 평생 먹어야 하나 그 생각이 들면 좀 가라앉아요. 같은 약 오래 드신 분들 얘기 들으면 다 제각각이라 결국 내 몸 상태 봐가면서 조절하는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