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살은 의지로 빼는 거라면서 약까지 왜 쓰냐고 하던데, 그 말 하는 사람들 진짜 한 번이라도 식욕 폭주 겪어봤나 싶더라고요. 저는 그냥 버텨보라고 해서 몇 달 참아봤거든요? 근데 밤만 되면 무너지고, 괜히 자책만 심해짐. 그런 식으로 정신력 테스트 하는 게 답은 좀 아니지 않나요.

그래서 동네 OO과 가서 상담 받아봤어요. 무슨 만병통치처럼 말한 것도 아니고, 생활패턴이랑 부작용 가능성부터 먼저 얘기하더라구요. 그게 오히려 납득됐음. 최소한 몸 상태 보고 판단은 해보자는 거잖아요. 무작정 참으라는 쪽은 대체 뭘 근거로 그렇게 자신만만한지 모르겠네요 ㅋㅋ

약 먹고 바로 드라마틱했다 이런 건 아니었고, 저는 확실히 폭식 빈도는 좀 줄었어요. 대신 속이 불편한 날도 있었음. 그래서 더더욱 남한테 무조건 먹어라, 먹지 마라 할 문제는 아닌 듯. 개인차 있는데 의지박약 취급부터 하는 건 좀 수준 낮아 보여요. 참기만이 정답이라는 사람 있으면, 본인 근거부터 들고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