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 보면서 문득 궁금해진 게 있어서 글 남겨봐요. 중학생 올라가고 나서부터 예전이랑 좀 다르게 주말만 되면 하루 종일 누워 있으려고 하고, 평일에도 학교 다녀오면 기운이 쭉 빠진 사람처럼 축 처져 있거든요. 어릴 때는 깨워달라기 무섭게 벌떡 일어나던 애가 이제는 아침마다 세상 제일 힘든 표정으로 일어나니까, 이게 그냥 사춘기라 그런 건지 제가 너무 예민하게 보는 건지 헷갈리네요.
사실 처음엔 공부하기 싫어서 그러나 싶었어요. 근데 또 가만 보면 진짜 피곤해 보일 때도 있어서 괜히 제가 몰아붙이는 엄마가 되는 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말수도 줄고, 방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별생각이 다 들어요. 원래 이 시기 애들이 몸도 크고 머리도 복잡해서 더 피곤할 수 있다고는 들었는데, 다들 비슷한가요? 밥은 그래도 챙겨 먹는 편인데 예전처럼 활달한 느낌은 확실히 덜해졌어요.
혹시 이 시기엔 잠이 많아지는 게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도 있는 건지, 아니면 생활패턴을 좀 더 봐줘야 하는 건지 궁금해요. 무조건 문제라고 단정하고 싶진 않고, 그냥 엄마 입장에서 어느 선까지는 지켜봐도 되는지 감이 잘 안 와서요. 비슷한 경험 있으셨던 분들 계시면 어떻게 보셨는지 좀 듣고 싶어요. 괜히 잔소리만 늘었다가 애랑 사이만 더 서먹해질까 봐 그것도 걱정이네요.
저처럼 사춘기 아이 키우는 분들은 이런 시기에 어떤 식으로 말 걸어주시는지도 궁금해요. 바로 캐묻듯이 하면 더 닫아버릴 것 같고, 모른 척하자니 또 신경은 쓰이고요. 혹시 피로가 계속 심해 보이거나 생활이 너무 무너지는 느낌이면 한 번 체크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우선은 다른 집 얘기부터 좀 들어보고 싶어서요. 제가 너무 걱정 많은 건지, 아니면 다들 한 번쯤 겪는 과정인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