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끼란 어떤 질환일까요

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나 안쪽에 있는 작은 기름샘과 땀샘에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종기 형태의 염증성 질환입니다. 눈꺼풀에는 눈물의 기름 성분을 만들어 내는 마이봄샘을 비롯해 여러 분비샘이 있는데, 이 샘의 입구가 막히거나 세균에 감염되면 빨갛게 붓고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흔히 눈꺼풀 바깥쪽 속눈썹 부근에 생기는 것을 겉다래끼, 안쪽 깊은 곳에 생기는 것을 속다래끼라고 부릅니다. 또한 염증이 가라앉은 뒤 기름 성분이 덩어리처럼 뭉쳐 남는 산립종(콩다래끼)도 다래끼와 함께 흔히 언급되는데, 이는 급성 염증보다는 만성적으로 멍울이 남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왜 생길까요 — 원인과 위험 요인

다래끼의 가장 흔한 배경에는 마이봄샘의 기능 저하나 막힘이 있습니다. 기름샘에서 분비물이 원활히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국내 7개 대학병원 다기관 연구(「Korean Journal of Ophthalmology」 Eom 등, 2019; MGD 환자 196명)에서 마이봄샘기능장애 아형은 위눈꺼풀 기준 명백폐쇄형 52.6%, 과분비형 33.2%, 비명백폐쇄형 14.3%로 폐쇄형이 가장 흔했으며, 가장 많이 처방된 치료는 눈꺼풀위생(74.5%)과 윤활점안액(71.4%)이었다.[1]

이 밖에 손으로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 렌즈 착용 시 위생 관리 소홀, 눈 화장을 깨끗이 지우지 않는 것, 만성적인 눈꺼풀 염증(안검염) 등이 다래끼가 반복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피로나 면역력 저하가 있을 때 더 잘 생긴다고 느끼는 분도 많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다래끼는 보통 눈꺼풀의 한 부위가 빨갛게 붓고 만지면 아픈 것으로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 멍울이 만져지고, 그 중심에 노란 고름점이 보이기도 합니다.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이 들고, 눈물이 늘거나 눈꺼풀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산립종처럼 만성적으로 멍울만 남는 경우에는 통증 없이 단단한 덩어리만 만져지기도 합니다. 다만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다른 눈꺼풀 질환과 구분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스스로 진단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진료실에서는 눈꺼풀을 직접 살펴 다래끼의 위치와 크기, 염증 정도를 확인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온찜질과 눈꺼풀 위생 관리가 기본적인 관리법으로 권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이봄샘기능장애 온찜질 치료의 근거기반 검토(「Ophthalmology and Therapy」 Lee, 2024)에 따르면 효과를 위해서는 눈꺼풀 온도를 4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며, 습열 발생 안대를 각 눈에 최소 10분 적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반복 적용이 단회 적용보다 증상 완화와 마이봄샘 건강 개선에 우수했다.[2]

염증이 심하거나 고름이 잡혔을 때는 항생제 안약·연고나 먹는 약을 사용할 수 있고, 멍울이 크거나 잘 가라앉지 않으면 작은 절개로 배농하는 처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치료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진료 후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손으로 짜내려 하면 염증이 번질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구분겉다래끼 / 급성 다래끼산립종(콩다래끼)
주요 양상빨갛게 붓고 통증이 동반통증이 적은 단단한 멍울
경과비교적 급성으로 생겼다 가라앉음만성적으로 오래 남는 경향
흔한 관리온찜질·눈꺼풀 위생, 필요 시 약물경과 관찰, 필요 시 처치 상의

생활관리와 진료가 필요한 때

평소 눈을 비비지 않고 손을 청결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렌즈와 눈 화장은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눈꺼풀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닦아 주는 눈꺼풀 위생 습관도 기름샘 막힘 예방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해지거나 부기가 빠르게 커질 때, 시야가 흐려지거나 멍울이 오래 사라지지 않을 때는 안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단순한 미용 문제로만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PMC에 게재된 소아 다래끼와 난시 연관 다변량 분석 연구(Scientific Reports/PMC9288703)에서 크고 검판 중앙에 위치하거나 다발성인 다래끼(산립종)가 소아의 난시를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소아 다래끼는 미용 문제를 넘어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