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백내장은 눈 안에서 빛을 모아주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질환입니다. 맑았던 유리창에 김이 서린 것처럼, 빛이 망막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수정체는 본래 투명한 조직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 구조가 변하며 점차 뿌옇게 변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은 노년층에서 흔하게 보고되는 대표적인 눈 질환 중 하나입니다.

국제학술지 「PLoS One」에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09) 기반 연구(Kim 등, 2014)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백내장(수정체 혼탁) 유병률은 전체 23.5%였으며, 65세 이상에서는 87.8%로 보고되었습니다.[1]

백내장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입니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혼탁이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은 노안의 진행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노안)에 따르면 노안은 나이가 들며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져 조절력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정시안은 보통 40대 초중반부터 근거리 시력 저하 증상을 느낀다. 백내장 수술 시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이나 양안 도수를 달리하는 방법(주시안 원거리·비주시안 근거리)으로 노안을 함께 교정할 수 있다.[2]

이 외에도 당뇨병 등 일부 전신질환, 자외선 노출, 외상, 특정 약물 사용 등이 백내장의 발생이나 진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개인마다 원인과 진행 속도가 다를 수 있어 정확한 평가는 안과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

대표적인 증상은 안경을 써도 잘 교정되지 않는 시야 흐림입니다.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거나, 밤에 빛이 번져 보이는 눈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색이 누렇게 바래 보이거나 대비가 떨어지는 변화,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백내장은 안과에서 세극등 검사 등으로 수정체의 혼탁 정도를 직접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경과를 지켜보거나 안경 처방으로 불편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만큼 진행된 경우에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체는 종류에 따라 특성이 다르므로, 생활 패턴과 눈 상태에 맞춰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이닥 전문가 칼럼(안과)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용 인공수정체는 한 거리에만 초점을 맞춰 돋보기가 필요한 단초점 렌즈와, 백내장·노안을 동시에 교정하는 다초점 렌즈로 나뉜다. 다초점은 다시 이중초점(근거리+원거리), 삼·사중초점(중간거리 포함), 끊김 없는 연속초점(EDOF)으로 구분되며, 다초점은 초점이 많을수록 빛이 산란해 빛번짐·대비감도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3]

Cochrane 체계적 문헌고찰(2016, 무작위대조연구 20건·참가자 2,230명)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후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단초점에 비해 안경 의존도를 유의하게 낮췄으나(상대위험 RR 0.63, 95% CI 0.55~0.73), 빛번짐(글레어 RR 1.41, 95% CI 1.03~1.93)과 달무리(헤일로 RR 3.58, 95% CI 1.99~6.46)는 더 자주 발생했고 원거리 시력은 단초점과 차이가 없었다.[4]

인공수정체 종류특징함께 고려할 점
단초점 렌즈한 거리(주로 원거리)에 초점, 비교적 또렷한 상근거리는 돋보기가 필요할 수 있음
다초점 렌즈원거리·근거리 등 여러 거리 교정, 노안 함께 교정 가능초점이 많을수록 빛번짐·대비 저하가 나타날 수 있음
연속초점(EDOF)끊김 없이 이어지는 초점 범위중간거리에 강점, 눈 상태에 따라 적합도 다름

생활관리와 언제 진료를 받아야 할까요?

백내장 자체를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자외선 차단(선글라스), 금연, 혈당·혈압 관리,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눈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안경을 바꿔도 시야가 계속 흐리거나, 밤 운전 시 눈부심이 심해 일상에 불편이 커진다면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과 진행 정도, 치료 방법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자가 판단보다 전문의 상담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