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흰자에 누런 군살처럼 덩어리가 생겼을 때, 그 상태를 가늠하는 형태학적 지표는 4가지입니다. 코 쪽 흰자에서 검은자 쪽으로 삼각형 모양의 조직이 서서히 뻗어 있는 형태라면, 이 4가지 수치가 지금 상태를 어떻게 읽어내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조직은 의학적으로 익상편이라 부릅니다.
지금 확인해볼 수 있는 관리 포인트
익상편은 수술 전 단계에서도 진행 속도를 늦추는 관리가 의미 있습니다. 자외선은 결막 조직을 자극해 익상편을 키우는 대표적 요인으로 꼽히므로, 야외 활동 시에는 UV400 표시가 있는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로 눈을 가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는 인공눈물을 하루 4~6회 점안해 눈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손으로 눈을 비비는 습관은 결막 자극을 반복시켜 조직 증식을 부추길 수 있어 삼가야 합니다.
육안으로는 크기 변화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눈 사진을 6개월~1년 간격으로 찍어 비교해두는 습관이 경과 파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노란 군살은 왜 생기는가
익상편은 결막의 섬유혈관성 조직이 각막 쪽으로 자라 들어가는 변화입니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결막 아래 조직에 엘라스토틱 변성이라는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고, 이 변화가 반복되면서 조직이 점차 두꺼워지고 각막 쪽으로 밀고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외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거나,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지역에서 생활하거나,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결막이 만성적으로 자극받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결막 탄력이 떨어지는 것도 함께 작용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AS SS-OCT가 보는 4가지 지표, 검사는 무엇을 측정하나
전안부 파장가변 빛간섭단층촬영, 줄여서 AS SS-OCT는 근적외선 빛의 간섭 신호를 이용해 눈 앞부분의 단면 영상을 만드는 비접촉 검사입니다. 마취나 눈에 닿는 기구 없이 기기 앞에 턱과 이마를 대고 앉아 있으면 수 초 안에 촬영이 끝납니다.
- 수평 각막 침범 길이(HIL) — 결막에서 시작된 조직이 각막(검은자) 위로 얼마나 뻗어 들어갔는지를 수평 거리로 측정한 값입니다.
- 익상편의 높이 — 조직이 각막 표면에서 얼마나 솟아올라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으로, 융기가 클수록 활동성이 높은 형태로 해석됩니다.
- 익상편의 두께 — 단면 영상에서 조직 자체의 두께를 측정한 값으로, 혈관과 섬유 성분이 많을수록 두꺼워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 중심각막두께 대비 잔여정상각막두께 비 — 익상편이 침범한 자리의 각막이 원래 두께에서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값입니다.
연구팀은 전안부 파장가변 빛간섭 단층촬영계(AS SS-OCT) 장비를 활용해 익상편의 수평 각막 침범 길이(HIL), 익상편의 높이, 익상편의 두께, 중심각막두께 대비 잔여정상각막두께 비 등 4가지 형태학적 지표를 새롭게 도출했다.[1]
이 4가지 지표는 각각 따로 보기보다 함께 놓고 판단합니다. HIL이 길면서 두께와 높이도 큰 형태는 진행성으로 해석되고, 잔여정상각막두께 비가 낮을수록 각막이 얇아져 있다는 의미로 읽습니다.
지표로 갈리는 두 유형, 얼마나 진행됐는가
같은 크기의 익상편이라도 형태에 따라 활동성과 비활동성으로 구분합니다. 비활동성 익상편은 표면이 편평하고 혈관이 적으며 앞서 살펴본 두께·높이 지표 값이 작게 측정되는 편이고, 오랜 기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활동성 익상편은 표면이 붉고 두꺼우며 혈관이 두드러지고, OCT 상 두께와 높이 지표가 크게 측정됩니다. 이런 형태는 각막 침범 속도가 빠른 편이라 짧은 간격으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익상편의 첨단이 눈동자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시야를 가리는 정도가 커지므로, HIL 값이 커지는 추세라면 그 변화 속도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술식별로 무엇이 다른가
익상편이 시야에 영향을 줄 정도로 커졌거나 미용적 불편이 크다면 절제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다만 수술법에 따라 재발 위험이 크게 갈리기 때문에,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 수술 방법 | 특징 | 재발 관련 소견 |
|---|
| 단순 절제(공막노출법) | 익상편 조직만 제거하고 결막을 남겨두는 방식 | 대조군으로 쓰일 만큼 재발률이 가장 높은 편 |
| 결막 자가이식 | 절제 부위에 자신의 결막 조직을 옮겨 덮는 방식 | 공막노출법 대비 재발 위험이 낮음(OR 0.10) |
| 윤부결막이식(LCAG) | 결막과 함께 각막윤부 조직을 포함해 이식하는 방식 | 공막노출법 대비 재발 위험이 가장 낮음(OR 0.08) |
| 양막이식 | 자가이식 대신 양막 조직을 이식하는 방식 | 공막노출법과 통계적 유의차 없음(OR 0.66) |
| 수술 중 마이토마이신C 병용 | 항대사물질을 수술 부위에 도포하는 보조 요법 | 공막노출법 대비 재발 위험이 낮음(OR 0.22) |
Cornea(Zheng 등, 2012)에 발표된 메타분석(무작위대조시험 13건)에서 익상편 절제 후 윤부결막이식(LCAG)의 재발률은 단순 공막노출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통합 OR 0.08, 95% CI 0.04-0.17, p<0.01). 윤부결막이식은 구결막이식(OR 0.10)·수술 중 마이토마이신C 사용(OR 0.22)보다도 재발이 적었으나, 양막이식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OR 0.66, 95% CI 0.26-1.70, p=0.39).[2]
결막 조직이 충분하고 재발을 특히 낮추고 싶다면 윤부결막이식이나 결막 자가이식이 우선 검토되는 방식이고, 이전 수술 등으로 결막 조직이 부족한 경우라면 양막이식이 대안으로 쓰입니다. 다만 양막이식은 공막노출법과의 재발률 차이가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도 함께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료가 필요한 신호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나면 지표 확인을 위한 진료가 우선입니다.
- 익상편이 눈동자 중심 쪽으로 빠르게 넓어지는 느낌이 들 때
- 이물감이나 충혈이 오래 가라앉지 않을 때
- 시력이 떨어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변화가 생겼을 때
- 수술 이력이 있는데 절제 부위 주변이 다시 붉어지고 두꺼워질 때
결막 자가이식 등으로 수술을 받았더라도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한 이유는 술식에 따라 재발률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익상편 수술 후 재발률은 일부 수술 방법에서 24~89%에 이를 수 있으나, 익상편 절제 후 결막 자가이식편 이식은 다른 수술법에 비해 재발률이 낮고 안전성이 높아 현재 가장 효과적인 수술 기법으로 여겨진다.[3]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