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진단의 기준선, 70dB과 90dB이 가르는 두 단계
두 귀의 청력손실이 각각 90dB 이상이면 '심한 장애인'으로, 70dB 이상이면 '심하지 않은 장애인'으로 구분됩니다. 녹양동에서 부모님이나 배우자의 보청기 상담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검사 결과지에서 이 두 숫자가 어느 지점에 찍혀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보건복지부 고시를 보면, 심하지 않은 장애인 판정에는 두 귀 각각 70dB 이상 외에도 보통 말소리의 명료도가 50% 이하인 경우, 두 귀 각각 60dB 이상인 경우, 한 귀 80dB과 다른 귀 40dB 이상인 경우까지 여러 조건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검사실에서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를 함께 진행해보면, 순음청력검사 수치는 기준보다 낮게 나오는데도 정작 대화 중 단어를 알아듣는 비율은 눈에 띄게 떨어져 있는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소리의 크기와 말을 알아듣는 능력은 항상 같은 속도로 나빠지지 않습니다.

소음성, 노화성, 돌발성 — 난청마다 속도가 다릅니다
소음성 난청은 장시간 큰 소리에 노출되면서 내이의 유모세포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고, 처음엔 고음역 소리부터 놓치다가 서서히 저음역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노화성 난청은 텔레비전 볼륨이 점점 커지거나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면 알아듣기 어려워지는 형태로 천천히 진행됩니다. 이와 달리 돌발성 난청은 하루 이틀 사이 갑자기 소리가 먹먹해지고,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돌발성 난청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응급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치료를 서두를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어, 노화성 난청과는 접근 속도부터 달라야 합니다.
청력이 떨어진 채 지내는 시간, 치매 위험으로도 이어집니다
국내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연구를 보면, 청력손실이 심한 사람일수록 치매로 진단될 위험이 높게 나타났고, 65세 미만에서는 그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오랫동안 소리 자극이 줄어들면 청각을 처리하는 뇌 영역이 점점 덜 쓰이게 되고, 이 상태가 길어질수록 보청기나 인공와우로 소리를 다시 들려주더라도 예전만큼 또렷하게 알아듣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각 재활을 늦게 시작할수록 뇌가 소리를 다시 받아들이는 데 더 오래 걸리는 셈입니다.
청력저하를 그대로 둔 환자들을 지켜보면, 처음엔 귀 한쪽의 문제였던 것이 몇 년 뒤 뇌가 소리를 처리하는 방식까지 바꿔놓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하루 한 번, 숫자로 확인하는 청력 관리
일상에서 청력을 지키는 방법은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작은 기준을 지키는 데서 시작됩니다. 아래 네 가지를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은 하루 60분 이내, 최대 볼륨의 60% 이하로 유지합니다.
- 85dB을 넘는 소음이 있는 작업장에서는 귀마개나 소음감쇠 헤드셋을 착용합니다.
- 40세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순음청력검사로 기준 청력을 기록해둡니다.
- 면봉으로 귀지를 깊이 파내지 않고, 귀가 막힌 느낌이 2주 이상 이어지면 이물질 제거를 받습니다.
이 네 가지 중 실제로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은 이어폰의 하루 60분, 볼륨 60% 기준입니다. 통근길이나 운동 시간에 이어폰을 오래 쓰는 생활 패턴이 겹치는 경우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과관찰과 보청기, 검사 결과가 가르는 선택
검사에서 경도 난청에 머물러 있고 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면 3~6개월 간격의 정기 검사로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반면 두 귀 모두 40dB를 넘어 전화 통화나 일상 대화가 자주 끊긴다면 보청기 착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다만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원래의 청력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소음이 많은 식당이나 다인 모임에서는 착용 후에도 말소리 구분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며칠 안에 병원을 찾아야 하는 적색 신호
- 한쪽 귀의 청력이 몇 시간에서 며칠 사이 갑자기 떨어진 경우입니다.
- 심한 어지럼증이나 큰 소리의 이명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 폭발음이나 총성처럼 매우 강한 소음에 노출된 직후 소리가 먹먹해진 경우입니다.
- 신생아 청력선별검사에서 재검 통보를 받았는데 재검을 받지 않고 있는 경우입니다.
돌발성 난청으로 내원하는 경우 중에는 증상이 시작된 지 1~2주가 지나서야 검사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이 늦어질수록 청력이 회복되는 정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녹양동에서 생활하시면서 가족이나 본인의 청력 변화가 마음에 걸린다면,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로 현재 상태를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녹양동 지역에서 청각장애진단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성모맑은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습니다.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31, 2층에 위치해 있으며, 공영주차장과 태영프라자 주차장에서 내원객 주차권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