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이 생기면 빈혈이나 저혈압,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단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고개를 돌릴 때만 짧게 방이 도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원인은 다른 곳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석증은 귓속 평형기관에 있는 이석 조각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전신 빈혈이나 혈압 문제와는 발생 기전 자체가 다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40만 명이 이석증 진단을 새로 받으며, 모든 어지럼증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중년 이후 여성에서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드물게 청소년이나 젊은 층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1]
이 사실을 모른 채 어지럼증을 단순 피로 문제로 두고 몇 주씩 방치하면, 자세를 바꿀 때마다 어지럼이 되풀이되면서 낙상이나 일상생활 지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이 탓'이라 여기기 쉬운 이석증, 실제 발생 원리
어지럼증이 반복되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 생기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석증은 특정한 신체 변화가 이석을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가게 만드는 비교적 뚜렷한 기전을 가진 질환입니다.
이석증은 이석기관의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 평형감각을 자극하면서 발생하며, 머리 움직임에 따라 수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되는 어지럼증이 반복되는 증상입니다.[2]
이 과정에서 특히 폐경 전후 여성의 경우 이석의 구조적 변화가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석은 탄산칼슘 결정과 글리코단백질로 된 유기 코어로 구성되며 모세포의 단백질 섬유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는 장내 칼슘 흡수를 줄여 이석 퇴화를 촉진할 수 있으며, 이는 폐경 전후 여성에서 이석증 발생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됩니다.[3]
에스트로겐 감소가 칼슘 흡수를 줄이는 과정은 폐경기 여성에서 이석증이 유독 잦게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석증은 폐경 전후 여성에서 특히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때 심해지는지가 관건입니다
이석증의 어지럼증은 하루 종일 지속되기보다 특정 동작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잠자리에서 돌아눕거나,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선반 위 물건을 꺼내려 고개를 젖힐 때처럼 머리 위치가 바뀌는 순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누운 자세에서 반대 방향으로 돌아누울 때: 수초에서 수십 초간 이어지는 회전성 어지럼
아침에 잠자리에서 몸을 일으킬 때: 짧게 어지럼이 생겼다가 자연히 가라앉음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위를 올려다볼 때: 순간적인 어지럼과 함께 눈떨림이 동반되기도 함
어지럼이 반복되며 구역감이나 식은땀을 함께 느끼는 경우도 있음
이러한 어지럼은 1분 이내로 가라앉는 경우가 많지만, 자세를 바꿀 때마다 반복되면서 하루에도 여러 차례 재현될 수 있습니다.
MRI부터 찍어야 한다는 생각과 실제 진단 순서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으면 먼저 MRI 같은 정밀 영상검사부터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석증 진단의 핵심은 영상검사가 아니라 실제로 눈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유발 검사입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검사가 딕스-홀파이크 검사(Dix-Hallpike test)입니다. 환자를 눕히고 고개를 한쪽으로 돌린 상태에서 자세를 빠르게 바꾸며 눈떨림, 즉 안진의 방향과 지속 시간을 관찰합니다.
후반고리관 이석증은 이석증 중 가장 흔한 형태로, 딕스-홀파이크 검사에서 유발되는 발작성 안진이 특징이며, 좌측 병변 시 시계방향, 우측 병변 시 반시계방향의 회전성 안진에 수직 상향 성분이 동반됩니다.[4]
영상검사는 이석증 자체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뇌졸중처럼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감별할 필요가 있을 때 보조적으로 활용됩니다.
구분
방법
특징
진단
딕스-홀파이크 검사 등 유발 검사
안진의 방향과 지속 시간으로 병변 위치를 확인함
치료 - 이석정복술
에플리 수기 등 체위 변환 치료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물리적 방법, 1회 10~15분 소요
치료 - 약물
전정억제제, 항구토제 등
급성기 어지럼과 구역 증상을 단기간 완화하는 목적
치료 - 전정재활
균형 운동, 반복 훈련
어지럼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보조 치료
딕스-홀파이크 검사는 눈떨림의 방향과 지속 시간을 관찰해 병변 위치를 확인합니다.
증상 양상에 따라 달라지는 대처법
이석증으로 진단된 경우에도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이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특정 자세에서만 짧게 어지럼이 나타나고 안진 소견이 뚜렷하다면 이석정복술로 비교적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어지럼과 함께 두통, 팔다리 힘 빠짐, 발음 이상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석정복술보다 신경계 질환 감별이 먼저 필요합니다.
며칠 지켜봐도 되는 경우, 서둘러 진료가 필요한 경우
이석정복술로 안진과 어지럼이 줄었다고 해서 재발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세 변화에 따른 어지럼이 몇 주 뒤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짧게 반복되는 어지럼이 하루 이틀 사이 저절로 잦아드는 경우도 있지만, 어지럼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청력 저하, 이명, 심한 두통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석증이 아닌 다른 원인일 가능성도 있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강동 지역을 포함해 이석증이 의심되는 어지럼증으로 이비인후과 진료를 고려할 때는 유발 검사와 안진 관찰이 가능한 곳인지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강동 지역에서 이석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천사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으며,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 1499 A동 2층 204·205호(길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5호선 길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약 240m) 거리이고, 버스 3413·2312·N30번을 이용하면 천동초교입구사거리 정류장에서 내려 이동할 수 있습니다. 출입구는 1층 해태약국 옆 승강기이며, 기계식 주차장은 진료 시 최초 1시간이 지원되지만 대형 SUV나 전기차는 기계식 주차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석정복술은 자세를 순서대로 바꾸며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치료입니다.
이석증 진료를 앞두고 궁금해지는 것들
자주 묻는 질문
Q. 이석증은 특정 연령에서만 생기나요?
40~60대 여성에서 특히 자주 나타나지만,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Q. 어지럼증이 짧게 끝나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괜찮나요?
1분 이내로 끝나더라도 며칠에 걸쳐 반복된다면 유발 검사를 받아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이석정복술은 아프거나 위험한가요?
침대에 누운 상태로 고개와 몸의 자세를 순서대로 바꾸는 방법으로 진행되며, 한 번의 시술이 보통 10~15분 정도 걸립니다. 시술 도중 일시적으로 어지럼이나 구역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신체에 상처를 남기는 방식은 아닙니다.
Q. MRI 검사를 꼭 받아야 진단이 되나요?
이석증 자체는 딕스-홀파이크 검사에서 나타나는 안진 소견으로 진단하며 MRI는 필수 항목이 아닙니다. 다만 안진 양상이 전형적이지 않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면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Q. 한번 나으면 다시는 생기지 않나요?
이석정복술 후 어지럼이 사라져도 이석은 다시 제자리를 벗어날 수 있어 수개월에서 수년 뒤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발 시에도 초기와 같은 방식으로 검사와 치료를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