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일곱살인데 아직도 가끔 밤에 이불에 지도를 그린다. 요즘 둘째 이유식 만드느라 정신없는데 첫째까지 밤마다 깨워서 화장실 데려가야 하나 고민이다. 어린이집에서는 낮에 멀쩡하다는데 밤에만 이러니까 뭐가 문제인지 감이 안 온다. 야뇨증 영양제라는 것도 있다길래 찾아봤는데 종류만 많고 뭐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 크면서 저절로 나아지는 건지 뭘 챙겨 먹여야 하는 건지 구분도 안 가고. 밤에 기저귀 다시 채우자니 지가 아기 취급받는다고 서운해할까봐 그것도 망설여진다. 자기 전에 화장실 미리 들르는 걸 미션 깨듯이 게임으로 만들어봤는데 반은 성공 반은 실패다. 아침마다 이불 걷으면서 한숨만 늘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