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센터로 옮긴 지 8개월 됐는데 워라밸은 진짜 천국이에요. 칼퇴 보장되고 응급콜 없고 주말 확실히 쉬고. 근데 매일 똑같은 검진 판독이랑 상담만 반복하다 보니까 손에 익었던 처치 술기가 점점 무뎌지는 게 느껴져요.

예전 직장에서 하던 시술들 머릿속으론 다 아는데 막상 손이 안 움직일 것 같은 불안감. 이게 1~2년 더 가면 돌이키기 어려워질까 봐 걱정. 워라밸 vs 커리어 지속성 이 두 개가 자꾸 충돌함.

그래도 페이는 일반 외래 봉직이랑 비슷하게 받으면서 이 정도 여유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검진 쪽도 영상 판독 정밀도나 상담 노하우는 또 쌓이는 거니까 아예 정체는 아닌데, 술기 쪽이 일방적으로 빠지는 게 마음에 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