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시간에 좀만 뛰어도 숨이 턱까지 차서 결국 병원 갔다 왔는데 폐 기능이 또래보다 낮다는 소리 들었다. 그날부터 흡입기라는 걸 챙겨야 되는데 이걸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부터가 어색해서 아직도 손이 잘 안 간다. 체육 시간 전에 몰래 화장실 가서 쓰고 오는데 친구들이 뭐 하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말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그냥 숨차서 그런다고 대충 넘기긴 하는데 자꾸 캐물으면 좀 곤란함. 폐 기능 검사 결과지 받고 나서부터 축구할 때도 예전만큼 못 뛰는 게 확 느껴져서 짜증 난다. 흡입기 쓰는 애들 학교에 나 말고도 있을 텐데 그냥 조용히 다니는 건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