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못 잔 지가 꽤 됐어요. 하루이틀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게 길어지니까 몸이 힘든 것보다도 생활이 묘하게 흐트러지는 쪽이 더 신경 쓰이네요. 저는 특히 밤에 못 자고 아침쯤 되면 오히려 좀 잠깐 졸리다가, 막상 낮에는 정신이 맑아지는 것도 아니고 계속 반쯤 꺼진 상태로 가요. 그래서 일이나 사람 만나는 것도 전부 타이밍을 재게 되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불면 오래 가는 분들은 유독 더 멍해지는 시간대가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상한 게, 피곤하면 당연히 바로 잠들 것 같은데 꼭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누우면 몸은 분명 지쳤는데 머리만 또렷해져서 쓸데없는 생각이 줄줄 이어지고, 겨우 잠들어도 깊게 못 자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요즘은 카페인 줄여보고, 자기 전에 핸드폰도 덜 보고, 산책도 해봤는데 사람마다 맞는 게 진짜 다른 것 같아요. 어떤 방법은 누군가한텐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저한텐 별 차이 없었고요. 반대로 별 기대 없이 해본 게 조금 편해진 날도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궁금해서 물어봐요. 불면 있는 분들은 보통 어떤 식으로 하루 리듬이 무너지나요? 그리고 잠이 안 오는 문제 말고, 다음 날 멍함이나 예민함 같은 건 어떻게 버티는지요. 병원 얘기도 많이 듣긴 했는데, 그 전에 일상에서 해볼 만했던 것들이 있었는지도 궁금해요. 너무 대단한 해결책 말고, 그냥 실제로 해보니 조금은 도움 될 수 있었던 거 있으면 편하게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