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는 생각인데, 이명이랑 난청이 같이 있으니까 삶의 난이도가 은근히 아니라 대놓고 올라간 느낌이에요. 조용하면 조용한 대로 귀에서 삐 소리 올라와서 답답하고, 시끄러우면 시끄러운 대로 남 말이 또렷하게 안 들려서 더 답답하고요. 예전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요즘은 사람 만나는 자리 자체가 조금 부담스러워졌어요. 여러 명이 한꺼번에 말하면 진짜 반 이상은 놓치는 것 같고, 괜히 엉뚱하게 대답할까 봐 웃고 넘기는 일도 많아졌네요.

가족이나 지인들은 제가 못 들으면 크게 말해주면 된다고 쉽게 생각하는데, 그게 꼭 해결은 아니더라고요. 소리 크기보다 말이 뭉개져서 들리는 느낌이 더 커서, 분명 들리긴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 순간이 많아요. 그래서 두세 번 다시 물으면 제가 민망하고, 상대도 약간 지치는 게 느껴져서 괜히 눈치 보게 돼요. 이런 게 쌓이니까 점점 대화 자체를 피하게 되고,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하다고 느끼는 제가 좀 서글퍼요.

더 답답한 건 컨디션 따라 다르다는 점이에요. 어떤 날은 그나마 괜찮다가도,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이명 소리가 더 거슬리고 말소리 구분도 더 안 되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내가 예민한 건가" 싶다가도, 또 막상 밖에 나가면 아 역시 힘들구나 싶고요. 검색해보면 비슷한 분들 많던데, 생활 습관 관리나 소리 환경 조절 같은 게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런 말은 봤어도, 실제로 체감된 분들 얘기가 더 궁금하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이명이랑 난청 같이 있는 분들은 사람들 만날 때 어떻게 버티세요? 대화 잘 안 들릴 때 덜 스트레스 받는 방법이 있는지, 병원이나 검사 꾸준히 다니면서 좀 나아졌다고 느낀 분 있는지도 궁금해요. 그냥 요즘은 귀 때문에 성격까지 소심해지는 것 같아서 한 번 털어놔봤어요. 저만 이런 생각 드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