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전립선비대증 같은 건 그냥 남 얘기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밤에 한두 번씩 꼭 깨는 날이 생기니까 생각이 좀 많아집니다. 낮에는 괜찮다가도 막상 자려고 누우면 괜히 신경 쓰이고, 화장실 한번 다녀와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 들 때도 있고요. 심한 편은 아닌데, 애매하게 불편하니까 더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네요. 참을 만하다고 넘기기엔 은근히 생활 리듬을 건드리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별거 아닌 것부터 좀 바꿔봤습니다. 저녁 늦게 물 많이 마시는 거 줄이고, 커피도 오후 늦게는 안 마시려고 하고요. 술 마신 다음날이 특히 더 불편한 것 같아서 그것도 예전처럼 막 마시진 않게 됐습니다. 솔직히 이런 거 한다고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래도 덜 예민해지는 데는 조금 도움은 될 수 있겠다 싶더군요. 결국 몸은 바로 티를 내는데 사람은 자꾸 모른 척하고 살았던 거죠.
그리고 제일 드는 생각은, 이게 단순히 소변 문제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잠을 설치면 다음날 컨디션 떨어지고, 괜히 짜증도 늘고, 집중도 잘 안 됩니다. 별거 아닌 불편이 하루 전체를 건드리는 느낌이랄까. 나이 들수록 큰 병보다 이런 잔불편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무시하고 버티는 게 능사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인터넷 글 몇 개 보고 혼자 단정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초기에 어떤 식으로 관리하셨나요? 생활습관 조절로 버텨본 분들 있는지, 아니면 병원 가서 검사 받아보니 마음이 오히려 편해졌는지도 궁금합니다. 약은 좀 신중하게 생각 중인데, 괜히 늦게 움직여서 더 불편해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요즘 드는 생각은 딱 하나입니다. 아픈 건 참아도 불편한 건 미리 손보는 게 낫겠다, 이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