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새 정주행하다 보니까 낮에 아빠랑 마주치는 시간이 늘었는데 아빠가 좀 이상함. 예전엔 주말마다 등산도 가고 그랬는데 요즘은 소파에만 누워있고 뭘 물어봐도 대답도 짧고 짜증부터 냄. 살도 은근 붙으셨고 배도 좀 나온 거 같고. 엄마 말로는 요즘 잠도 잘 못 주무신다고, 새벽에 몇 번씩 깨신다고 함. 밥도 예전만큼 안 드시는데 소화 안된다는 소리도 자주 하심. 나야 야식 먹고 밤새다 살찌는 거지만 아빠는 딱히 많이 드시는 것도 아닌데 살이 붙는 게 이상함. 이게 남성갱년기증상이라는 게 이런 느낌인지 궁금함. 갑자기 무기력해지고 짜증 늘고 그런 것도 포함되는 건지 모르겠고, 아빠한테 병원 가보자는 말도 조심스러워서 일단 검색부터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