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보내고 나니까 제일 오래 남는 게 병원비 표정이더라고요. 아픈 애 안고 들어갔을 땐 뭐든 해달라 싶었는데, 동네 OO병원이랑 조금 큰 곳이랑 설명도 다르고 금액도 꽤 차이 나서 순간 멍했었어요. 같은 피검사 얘긴데 어디는 이 정도, 어디는 거기에 이것저것 더 붙고… 그때는 제가 뭘 물어봐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한 번은 엑스레이랑 수액 잡는 비용까지 합쳐서 생각보다 훅 나왔고, 다른 곳은 진료는 더 차분했는데 처음 안내받은 금액보다 덜 나와서 오히려 허탈했어요. 뭐가 맞다 틀리다보다 병원마다 보는 방식이나 권하는 항목이 좀 다른가 보다 싶었네요. 근데 보호자 입장에선 급한 마음이라 그 차이가 더 크게 박혀요 ㅠㅠ

저는 그 뒤로는 무조건 들어가기 전에 대충이라도 얼마쯤 나올 수 있는지 먼저 물어봤었어요. 그 한마디 못해서 괜히 집 와서 계산기 두드리며 울었던 날이 있었거든요. 치료나 검사도 결국 애 상태 따라 개인차 크고, 비용도 진짜 편차 있구나… 뒤늦게 알았네요. 아직도 영수증 보면 좀 먹먹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