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낀 건데 강아지 산책은 무조건 오래 걷는 것보다 냄새 맡는 시간이 더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예전엔 운동시켜야겠다 싶어서 빠르게 많이 걸었거든요. 근데 집 오면 애가 더 들떠 있고 물도 벌컥벌컥 마시고 한참을 못 쉬는 거예요 ㅠㅠ 이상하다 싶었어요.
그래서 산책 방식 바꿨어요. 거리 욕심 안 내고 풀 냄새 나는 데나 나무 밑에서 멈춰서 충분히 맡게 해줬거든요. 처음엔 제가 좀 답답했는데, 신기하게 집에 오면 훨씬 차분해요. 괜히 여기저기 킁킁대며 돌아다니는 것도 줄고, 낮잠도 푹 자더라고요. 머리를 쓴 느낌이랄까 ㅋㅋ
팁 하나는 줄 당기면서 가자고 재촉 안 하는 거예요. 위험한 거만 아니면 10초든 20초든 그냥 두니까 만족도가 확 올라가더라고요. 대신 사람 많은 길목에서는 짧게 지나가고, 냄새 맡아도 되는 구간에서는 여유 주는 식으로 했어요. 산책 시간 똑같아도 반응이 완전 달라요.
혹시 산책 다녀와도 애가 계속 안정을 못 찾는다 싶으면 속도부터 좀 늦춰보세요. 많이 걷는 게 다가 아니었네요. 저도 홈트 하듯이 강도만 생각했는데, 강아지는 냄새 맡는 게 진짜 일인 듯... 은근 일상 만족도 차이 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