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 이제 14살이에요. 작년만 해도 계단 잘 뛰어다녔는데 요즘은 2층 올라갈 때 두세 칸 가다 멈춰서 헥헥거리고 결국 안아서 올려달라고 빤히 쳐다봐요.
뒷다리에 힘이 빠지는 건지 미끄러운 바닥에서 자꾸 주르륵 미끄러지고, 일어설 때도 한 번에 못 일어나고 끙 하면서 몇 번 시도하더라구요. 거실에 미끄럼 방지 매트 깔아주긴 했는데 그래도 예전 같진 않아요.
밥은 잘 먹고 산책도 천천히는 가는데 확실히 느려졌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한참 몸 푸는 시간이 필요한 것도 그렇고. 그냥 나이 드는 거 자연스러운 거라고 머리로는 아는데 점점 느려지는 걸 옆에서 보고 있으니까 괜히 코끝이 찡하네요. 같이 보낼 시간이 줄어드는 게 실감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