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포메가 올해 열두 살이에요. 4학년? 5학년? 슬개골 탈구가 점점 심해져서 산책할 때 뒷다리 한쪽을 깡총 들고 걷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버릇인 줄 알았는데 어느날부터 계단 앞에서 멈칫멈칫하길래 병원 갔더니 3기라고.

수술 얘기 나오고 한 2주를 진짜 잠도 안 자고 고민했어요. 나이가 많으니까 전신마취가 제일 걸렸고, 수술하고 회복 못 하면 어떡하나 싶고. 근데 또 안 하면 점점 더 못 걷게 된다니까.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른 병원도 한 군데 더 가봤는데, 두 번째 선생님이 이 나이에 3기면 무리한 수술보다 체중 관리랑 관절 영양제, 그리고 미끄럼 방지 매트 깔아서 보존적으로 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 듣고 고민 끝에 수술은 안 하기로 했어요.

대신 집안 바닥에 매트 다 깔고 살 1kg 정도 뺐더니 확실히 절뚝거리는 게 줄었어요. 소파도 못 올라가게 계단 놔주고. 진작 매트 깔걸 싶었어요 바닥 미끄러운 게 관절에 그렇게 안 좋다는 걸 몰랐네요.

물론 더 심해지면 그때 또 고민해야겠지만 지금은 이게 우리 애한테 맞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