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두통이 좀 이상하게 오래가서 신경과 갔거든. 괜히 혼자 검색하다가 겁만 엄청 먹고 갔는데, 막상 검사 들어가니까 제일 중요했던 건 내가 뭘 받는지 미리 듣는 거였음. 접수하고 기다릴 때는 심장만 쿵쾅거렸는데 의사가 하나씩 왜 하는지 말해주니까 생각보다 덜 쫄리더라 ㅠㅠ

나는 특히 MRI 같은 거 무조건 무섭다고만 생각했는데, 진짜 버티기 편했던 건 들어가기 전에 불편한 거 있으면 바로 말하는 거였음. 시끄러운 거 괜찮은지, 답답한 거 있는지, 금속 물건 뭐 빼야 하는지 이런 거. 그냥 시키는 대로만 있지 말고 모르는 건 바로 물어보는 게 훨 나음. 괜히 아는 척하다가 더 긴장함 ㅋㅋ

검사 자체보다 더 별로였던 건 내가 혼자 상상 키운 시간이더라. 신경과 쪽 검사는 받아보면 의외로 절차가 딱딱 정리돼 있어서, 설명만 제대로 들으면 버틸 만했어. 혹시 나처럼 검사 잡혀서 겁먹은 사람 있으면, 무서운 장면 미리 상상하는 것보다 들어가기 전에 설명부터 자세히 해달라고 해. 그게 체감상 제일 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