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랑 간수치 경계선 뜨니까 좀 찝찝하더라. 당장 어디 아픈 건 아닌데 숫자가 애매하게 걸쳐 있으면 사람이 더 신경 쓰임. 간헐적 단식 한다고 나름 관리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전날 늦게 고기 먹고 커피 들이붓던 패턴이 그대로 반영된 느낌이었음. 검사표는 담백한데 기분은 안 담백함 ㅋㅋ

의사 말 들어보니까 단식 자체보다 검사 전 며칠이 더 중요하더라. 전날만 조심한다고 끝이 아니고 술, 야식, 수면부족이 수치에 꽤 영향 준다고. 이걸 모르고 평소처럼 살다가 검사 하루 전만 금식하면 괜히 억울한 결과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 들었음. 특히 중성지방 쪽은 먹는 타이밍 영향도 꽤 받는다고 해서, 다음엔 최소 2~3일은 저녁 양부터 줄일 생각임.

그리고 공복 유지한다고 커피를 습관처럼 마시는 사람 있으면 그것도 한 번 체크해봐야겠더라. 나는 물만 괜찮고 커피는 빼는 쪽으로 들었음. 병원마다 안내가 조금씩 다를 수는 있는데, 애매하면 그냥 검사실에 먼저 물어보는 게 제일 빠름. 괜히 혼자 검색 몇 시간 하는 것보다 전화 1분이 정확했음.

이번에 느낀 건 검사 결과표 숫자 하나하나보다 내가 그 전 주에 어떻게 먹고 잤는지 같이 봐야 된다는 거였음. 평소 패턴 안 바꾸고 검사 당일만 착하게 굴어봤자 티가 남. 몸이 생각보다 계산적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