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밥만 먹으면 명치 쪽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고 더부룩해서 미치겠어요.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한두 숟갈만 들어가도 금방 체한 사람처럼 가슴까지 답답해지고, 트림도 애매하게 나오다 말고... 밤되면 괜히 열 오르는 느낌까지 있어서 누워 있기도 싫네요 ㅠㅠ

그래서 커피도 줄여보고 밀가루도 좀 피하고 죽처럼 부드러운 것만 먹어봤는데 그때뿐이에요. 괜찮나 싶다가도 또 뭐 하나 잘못 먹으면 바로 배가 빵빵해지고 속이 쓰려서 짜증이 확 나요. 집안일 하다가도 속이 거슬리니까 괜히 예민해지고, 별일 아닌데도 신경질 나고 제가 저를 봐도 왜 이러나 싶고...

병원에서는 일단 자극적인 거 피하고 천천히 먹으라는데, 안 그래도 천천히 먹는 편이거든요 ㅋㅋ 그래서 더 답답했어요. 약 먹으면 잠깐 나은 느낌은 있는데 끊고 나면 또 비슷하고, 아침 공복이 제일 이상해요. 속이 빈 게 편한 것도 아니고 뭔가 허한데 아픈 느낌... 표현도 잘 안 되네요.

요 며칠은 저녁 먹고 바로 안 앉으려고 집 안을 괜히 왔다 갔다 해요. 베개도 높여서 자보고 따뜻한 물도 챙겨 마시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속상하네요. 원래 이렇게 예민한 배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이러니까 사람 진짜 축 처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