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과 다녀왔는데 갔다 오고 나서 속이 더 막히네. 몸이 계속 찌뿌둥하고 가슴도 좀 답답해서 큰맘 먹고 간 건데, 대기만 한참 하고 들어가서는 몇 마디 못 하고 끝. 내가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 말을 꺼내면 중간에 뚝 끊기니까 더 말하기도 싫어지더라.
검사 결과 당장 크게 이상한 건 아니라는데 그 말을 들으니까 안심이 되는 게 아니라 더 애매했음. 안 아픈 것도 아닌데 정상 비슷하다 이러면 내가 예민한 사람 된 느낌이라 좀 짜증남. 약은 챙겨줬는데 이걸 먹으면 괜찮아지겠지 싶으면서도 또 며칠 지나면 똑같을까 봐 괜히 신경 쓰이고... 금연도 참고 있는데 이런 날은 진짜 한 대 피우고 싶은 생각 확 올라옴 ㅠㅠ
집 오는 길에 별생각 다 들더라. 내가 너무 늦게 온 건가 싶기도 하고, 괜히 갔나 싶기도 하고. 돈 쓰고 시간 쓰고 마음만 더 복잡해진 느낌. 그래도 또 버텨야지 어쩌겠나. 이번엔 진짜 담배만은 안 물려고 이를 악물고 있는데 몸까지 이러니까 사람 멘탈이 자꾸 흔들림. 오늘은 그냥 좀 속상하다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