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 키우면서 회사 다니는 워킹맘인데요, 요즘 들어 인간관계 때문에 괜히 마음이 복잡해질 때가 많아요. 예전에는 그냥 성격 안 맞으면 좀 거리 두고 말았는데, 이제는 애들 친구 엄마들, 회사 사람들, 가족들까지 엮이는 관계가 많아지니까 그렇게 단순하게 정리가 안 되더라고요. 누구 하나랑 어색해지면 그 여파가 다른 데까지 이어지는 느낌이라 더 조심하게 되고요. 저만 너무 눈치 보는 건가 싶다가도, 괜히 말 한마디 잘못해서 며칠씩 신경 쓰는 제 자신 보면 좀 피곤해요.

특히 제일 고민되는 건 “어디까지 맞춰줘야 하나”인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일 때문에 어느 정도 감정 접고 넘어가야 할 때가 있고, 엄마들 사이에서는 또 너무 차갑게 굴면 이상해 보일까 봐 애매하게 맞장구치게 되잖아요. 근데 그러다 보면 집에 와서 진이 다 빠져요. 나는 분명 나쁘게 말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찜찜하지 싶고, 반대로 상대는 별뜻 없었을 수도 있는데 혼자 곱씹게 되고요. 나이 먹으면 인간관계는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복잡해진 느낌이에요.

요즘은 예전처럼 모든 관계를 잘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좀 내려놓으려고는 해요. 그래도 막상 현실에서는 그게 잘 안 되네요. 애들 때문에라도 너무 단절적으로 살 수는 없고, 회사도 매일 봐야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래서 적당한 거리감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은데, 그 “적당한 거리”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가 제일 어렵네요. 혹시 저처럼 요즘 인간관계 때문에 괜히 지치고 복잡한 분들 계세요? 다들 어떤 식으로 마음 정리하시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