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종강 시즌이라 과제 붙잡고 있다가 밤 되면 또 친구들이랑 롤 한 판 두 판 하거든. 근데 이게 사람 욕심이 무섭다고, “한 판만 하고 자야지” 해놓고 정신 차리면 새벽 3시더라. 문제는 그다음부터임. 모니터 좀 오래 보고 나면 눈이 뻑뻑한 느낌 들고, 초점도 살짝 늦게 잡히는 느낌이 있어서 괜히 신경 쓰이네. 내가 원래 PC 앞에 붙어 사는 편이라 이제 와서 컴퓨터를 끊을 수도 없고, 몸이 “형 이제 나이 체감 들어간다” 이러는 건가 싶어서 좀 킹받음.

일단 내 나름대로 해본 건 밝기 좀 낮추기, 중간중간 물 마시러 일어나기, 방 불 켜놓기 정도였음. 예전에는 불 끄고 모니터만 켜도 “와 몰입감 미쳤다” 이랬는데, 요즘은 그 감성 챙기려다가 눈만 고생하는 느낌이더라. 그래서 일부러 책상 앞에서 스트레칭도 해보고 창밖도 좀 보고 있는데, 솔직히 드라마틱하게 확 좋아졌다 이런 건 잘 모르겠음. 내가 너무 늦게 자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에어컨 바람 때문에 더 건조한 건가 싶기도 하고.

혹시 여기 PC 오래 쓰는 형들, 누나들, 아니면 나처럼 롤 하다가 시간 순삭되는 사람들 있으면 평소에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함. 모니터 설정 같은 거 만지는 편인지, 쉬는 텀을 정해두는지, 아니면 그냥 “그거 원래 다 그렇게 산다” 모드로 버티는지. 너무 거창한 거 말고 진짜 생활에서 해본 거 있으면 알려줘. 광고 냄새 나는 거 말고, “나는 이랬더니 좀 도움 되는 느낌이었다” 정도 후기면 딱 좋을 듯.

괜히 별거 아닌 걸로 유난 떠는 건가 싶다가도, 눈은 한 번 불편하면 하루 종일 찝찝하잖아. PC도 내 친구고 적이고 다 해먹는데 얘 때문에 내가 먼저 퍼지면 좀 억울함. 다들 팁 하나씩만 던져주고 가라. 부산 날씨도 슬슬 눅눅해지는데 사람까지 퍼지기 전에 나 좀 살려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