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작년부터 눈이 침침하고 밤에 불빛이 번져 보인다고 운전을 무서워하셨다. 결국 안과 가서 백내장이라고 진단받고 한쪽 먼저 수술하셨는데 수술 자체는 십몇 분 만에 끝났다. 부분마취라 안 아프다고 하셨고.
수술한 눈은 확실히 세상이 환해졌다고 좋아하시는데 인공수정체 도수를 어떻게 맞출지가 고민이었다. 멀리 볼지 가까이 볼지 정해야 하는데 엄마는 책 보는 걸 좋아하셔서 결국 한쪽은 가까이 한쪽은 멀리 보게 맞추는 걸로 했다. 의사쌤이 적응 기간 좀 필요하다고 했다.
수술하고 며칠은 무거운 거 들지 말고 눈 비비지 말고 안약 시간 맞춰서 넣어야 하는데 우리 엄마가 좀 덜렁대셔서 내가 옆에서 챙겼다. 안대 쓰고 다니시는 거 보면 짠한데 그래도 잘 보인다고 하시니 다행이다. 다른쪽도 곧 날 잡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