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 준비 때문에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식사 시간도 맨날 밀리고, 그러다 보니까 속이 계속 더부룩했거든요. 그래서 병원 갈 시간은 없고 집 가는 길에 동네 약국 들러서 증상 말했더니 이 정도면 많이들 먹는 거라고 하나 추천해주셨어요. 급하니까 그냥 샀죠. 그런 날 있잖아요, 설명 길게 들을 정신도 없고 그냥 빨리 괜찮아졌으면 하는 날...

근데 저는 먹고 나서 바로 편해지는 느낌은 솔직히 없었어요. 오히려 배 안에 뭔가 걸려 있는 느낌이 더 신경 쓰이더라고요 ㅠㅠ 원래 컨디션이랑 겹쳐서 그런 건지, 제가 예민한 건지 모르겠는데 암튼 기대했던 그 느낌은 아니었어요. 약국에서는 다들 무난하다고 하는 분위기였는데 저한텐 좀 애매했달까요.

제일 답답했던 건 내가 증상을 너무 대충 말했나 싶은 거예요. 체한 건지, 스트레스성인지, 그냥 식사를 엉망으로 해서 그런 건지 저도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추천만 받고 산 거라... 결국 집 와서 설명서 다시 보고 물도 더 마셔보고 별거 다 했네요 ㅋㅋ 괜히 돈 아깝고 시간 아깝고 그런 마음만 남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약국 추천 받더라도 제 상태를 좀 더 자세히 말해야 하나 싶어요. 남들한테 괜찮았던 게 저한텐 그냥 그럴 수도 있는 거 같고, 이런 건 진짜 개인차 있다더니 맞는 듯요. 저처럼 급하다고 덥석 사지 마세요 이 말은 하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