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취하다 보니까 별 이상한 게 다 궁금해지더라고요. 회사에 있을 때는 분명히 “오늘은 저녁 가볍게 먹어야지” 이러고 나오는데, 막상 집 문 열고 들어오는 순간 갑자기 식욕이 확 살아나요. 편의점 들를 생각 없었는데도 냉장고 열고, 과자 봉지 뒤적이고, 심하면 라면 물까지 올리고 있더라고요. 배가 진짜 고픈 건지, 하루 끝났다는 해방감 때문에 손이 가는 건지 저만 이런가 싶어서 글 써봐요.
저는 원래 이게 의지 문제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패턴을 보니까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고요. 야근했든 칼퇴했든 집에만 오면 뭔가 씹고 싶어져요. 그래서 한동안은 퇴근 전에 삶은 계란이랑 두유 하나 먹고 들어와 봤는데, 그러면 확실히 폭식은 덜하긴 했어요. 또 집 들어오자마자 옷 갈아입고 물 한 컵 먼저 마시면 좀 진정되는 느낌도 있었고요. 이런 거 보면 그냥 몸이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고, 루틴 때문에 습관처럼 이어지는 걸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가끔은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런가 싶기도 해요. 회사에서는 계속 긴장하고 있다가 혼자 있는 공간에 들어오면 마음이 풀리잖아요. 그때 먹는 걸로 보상받는 느낌이 드는 건지. 실제로 따뜻한 국물이나 달달한 거 조금 먹으면 좀 안정되는 느낌은 있더라고요. 물론 이런 게 누구한테나 똑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컨디션이나 생활 패턴 따라 다를 수 있어서 사람마다 다르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아무튼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다들 집 오면 갑자기 배고파지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냥 저는 자취 만렙이 아니라 야식 만렙으로 진화 중인 건지… 혹시 이거 줄이는 자기만의 팁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저는 일단 현관 들어오자마자 물 마시기, 바로 샤워하기, 냉장고에 바로 먹을 수 있는 가벼운 거 넣어두기 이 정도 해보고 있는데 더 좋은 방법 있으면 배우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