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 이렇게 사소한 거에 기분이 왔다 갔다 하는지 모르겠어요 ㅋㅋ 아침에 나갈 때만 해도 그냥 평범한 하루겠거니 했는데, 이어폰 끼고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 틀자마자 갑자기 세상이 좀 덜 팍팍해 보이는 거 있죠. 출근길 지하철은 늘 사람 많고 정신없는데,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 한 곡 나오면 진짜 분위기 자체가 달라짐… 혼자 속으로 응원법 따라하다가 괜히 웃음 참느라 힘들었어요. 이런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그리고 요즘은 해 질 때 하늘 보는 맛이 은근 큰 것 같아요. 경기 쪽은 저녁에 바람 좀 불면 딱 산책하기 괜찮은 날이 있잖아요. 집 가는 길에 잠깐 멈춰서 하늘 봤는데 색이 너무 예쁜 거예요. 사진 찍어봤는데 역시 눈으로 보는 게 최고더라구요. 이상하게 그런 날은 괜히 최애 버블 한 통만 와도 하루 보상받는 느낌… 별 내용 아니어도 “오늘도 잘 버텼다” 이런 기분 들어서 묘하게 마음이 놓였어요.

요즘 작은 행복 중 하나가 편의점 들러서 뭐 하나 고르는 시간이기도 해요. 거창한 거 말고 그냥 음료 하나, 젤리 하나 이런 거요. 예전엔 그냥 배고프면 먹는 거였는데, 요즘은 내가 나한테 주는 소소한 선물 같은 느낌? 집 와서 씻고 누워서 음악 틀어놓고 간식 먹으면 진짜 아무 일 없던 하루도 좀 특별하게 끝나는 것 같아요. 콘서트나 큰 떡밥 뜨는 날처럼 심장 뛰는 행복도 좋지만, 이렇게 조용하게 기분 좋아지는 순간도 은근 오래 남더라구요.

근데 또 이런 소소한 거에 행복 느끼다가도 갑자기 현타 오는 날 있지 않아요? 분명 별일 없는데 괜히 축 처지고, 괜히 폰만 보게 되고… 그래서 더 일부러 작은 즐거움 챙기게 되는 것 같아요. 다들 요즘 일상에서 “이건 좀 귀엽다” 싶은 순간 뭐 있으세요? 저는 진짜 최애 노래 랜덤재생으로 딱 나올 때랑, 저녁 바람 시원한 날이 요즘 제일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