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쌍꺼풀 수술 알아보느라 전후 사진도 엄청 보고 후기글도 맨날 뒤지는데, 이상하게 그 와중에 완전 빠진 취미가 하나 생겼어요. 원래는 그냥 심심해서 시작한 건데, 그게 바로 셀프 네일 스티커 붙이는 거예요. 처음엔 손이 너무 똥손이라 삐뚤빼뚤해서 “아 이건 내 길 아니다” 싶었거든요. 근데 한 번 예쁘게 붙고 나니까 손 볼 때마다 기분이 좀 묘하게 좋아져서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얼굴은 아직 손 못 대고 고민만 하는데 손끝이라도 반짝하니까 괜히 덜 초라한 느낌?

특히 뷰티 쪽 관심 많은 사람들은 공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뭔가 내 이미지 바꾸고 싶을 때 꼭 큰 변화만 답은 아닌 것 같았어요. 쌍수도 물론 인상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근데 저는 요즘 네일 색 바꾸고, 큐티클 정리하고, 손에 핸드크림 바르는 그 루틴 자체가 은근 힐링이더라구요. 집에서 혼자 조용히 하고 있으면 잡생각도 좀 정리되고, “아 나도 나름 나 챙기고 있네” 싶은 기분이 들어요. 웃긴 건 눈보다 손을 더 열심히 들여다보는 중이라는 거...

근데 또 이런 취미가 생기니까 쌍수 고민도 더 진지해졌어요. 예전엔 그냥 막연하게 “하면 예뻐지겠지?”였는데, 요즘은 “내가 뭘 바꿀 때 기분이 좋아지는 포인트가 뭘까”를 좀 보게 되더라구요. 무조건 남들이 많이 한다고 따라가는 것보다, 진짜 내 만족감이 어디서 오는지 보는 데 도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여기서도 쌍수 고민하다가 갑자기 다른 뷰티 취미 생긴 분 있나요? 네일이든 속눈썹이든 피부 관리든. 저는 요즘 오히려 그런 소소한 게 더 재밌어서, 수술은 조금만 더 고민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