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성인 여드름은 사춘기 때랑 다르게 너무 질기지 않냐… 저는 턱이랑 입 주변에 계속 올라오는 타입이었는데, 좋다는 거 이것저것 건드릴수록 오히려 더 뒤집어졌었어요. 그래서 한동안은 새로운 거 욕심내는 거 멈추고, 피부가 예민하다는 전제로 루틴을 확 줄여봤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화장품 여러 개 겹치는 것보다 세안-보습-자외선차단 이 기본을 안 흔들리게 하는 게 제일 만족도가 컸어요.

제일 체감됐던 건 세안을 과하게 안 하는 거였어요. 예전엔 번들거리면 깨끗이 닦아야 할 것 같아서 뽀득하게 씻었는데, 그러고 나면 오히려 더 빨개지고 다음날 좁쌀처럼 올라왔어요. 지금은 저녁에만 순한 클렌저로 한 번 제대로 씻고, 아침엔 물세안이나 아주 가볍게만 해요. 그리고 각질, 피지 잡는다고 산 성분 들어간 제품을 이것저것 같이 쓰는 습관도 끊었어요. 한 번에 하나만, 그것도 자주 말고 천천히 쓰니까 확실히 덜 자극적이었고 피부가 덜 난리 나더라구요.

두 번째는 보습제를 너무 가볍게만 고집하지 않은 거예요. 여드름 난다고 무조건 산뜻한 것만 발랐었는데, 속건조가 심하니까 오히려 피부가 예민해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무향에 성분 단순한 보습제로 바꿔서 양을 일정하게 바르니까 당김이 줄고 손으로 괜히 만지는 것도 덜해졌어요. 그리고 베개커버 자주 바꾸기, 마스크 오래 닿는 날엔 최대한 얼굴 안 만지기, 생리 전엔 미리 자극적인 제품 줄이기 이런 생활 습관도 은근 도움 될 수 있어요. 엄청 대단한 팁은 아닌데, 이런 사소한 것들이 쌓이니까 덜 올라오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원인이 달라서 저한테 맞았던 게 다 맞는 건 아닐 거예요. 근데 저처럼 급하다고 이것저것 한꺼번에 추가하는 타입이면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어서, 일단 루틴 단순화부터 해보는 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저는 진짜 이걸로 피부가 갑자기 깨끗해졌다기보다, 최소한 계속 뒤집어지는 흐름은 끊었다는 점에서 만족했어요. 혹시 턱드름 반복되는 분들, 제품 바꾸는 것보다 생활 습관이나 세안 습관 조정해서 좋아진 거 있으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